조충길 본지 발행인 칼럽

 

지난 19일 년말을 맞아 각종 행사취재에 분주한 기자의 스마트폰에 줄지어 문자송고의 신호음이 울렸다.

통진단 해산 축하, 통진당 해산 만세 등등 끊임없이 울리는 신호음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얼마나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가 하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일부 첨예할 것이라는 예상을 무시하듯 8:1의 거의 만장일치라 할 수 있는 결과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기를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통진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반된다”는 헌재가 결정문에서 밝힌 인용의견의 요지를 통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라고 밝히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의 국호와 정체성을 정확히 드러낸 판결이라고 보여진다.

언제부터인가 진보라는 이름으로 슬그머니 숨어든 종북세력들이 우리들의 정치와 문화, 교육은 물론 법조계등 사회 각 계층에서 공공연하게 활개치며 오히려 보수진영이 국가발전에 해악을 끼치는 세력으로까지 몰리는 이상한 현상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이석기 전 의원의 사건으로부터 시작돼 통진당의 해산으로까지 이어진 일련의 사건을 통해 현실적으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은 정치나 그 무엇보다 앞서는 헌법이 정하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여진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이 8:1이라는 압도적인 헌재의 결정의 결과가 건전한 진보마져도 움추려들게하고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경직된 사회로의 전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아니 이러한 일을 계기로 건전한 진보가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이 마련돼 진보가 좌파가 아닌 진보로 인정받고 정당하고 당당한 올곶은 진보의 소리를 낼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맞고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 인정되는 사회, 상대의 목소리를 들어줄 수 있는 배려 깊은 사회, 나의 의견 만큼 상대의 의견도 중요함을 인정하는 품격있는 사회, 진정한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는 필요한 요소이리라
어느듯 한해도 그 끝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헌법재판소가 해가 가기전 깊은 심리 끝에 국가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처럼 우리들의 지난 한해도 깊은 생각을 통해 잘잘못을 따지고 분석하며 새로운 잘못을 또다신 범하지 않고 이전 보다는 조금더 나은 나의 삶을 위해 새롭게 정리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가 아닐까

다가오는 새해는 乙未年 羊의 해이다.

성경에 나타나 있는 양의 다양한 특성 즉 순종과 평화, 부드러움 등은 물론 어리석음과 고집 등의 양면을 가지고 있듯 우리 모두도 이런 양면을 가진 사회적 동물이다.

중요한 것은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과감히 버리는 결단성을 가지고 올해의 단점은 과감이 내치고 장점은 극대화 시키는 노력을 통해 멋진 마무리와 함께 멋진 새출발을 이루는 우리 모두의 삶의 Turnning point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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