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아유치원 김영미 원장

 

다섯째, 잠재능력, 그리고 상상력과 창의성이 크게 발달한다.
성아 유치원(원장 김영미)은 졸업생 중에서 제2의 반기문 총장이 나오고 제2의 오프라 윈프리, 빌게이츠가 나오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2013년부터 숲 유치원 교육을 본격적으로 도입하여 실시하고 있다. 이에따라 본지는 숲 유치원 교육에 대해 2회에 걸쳐 그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먼저 이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 번째는 즐거움과 자유로움이다.

아이들이 일반 유치원에서 가장 큰 불만을 가졌던 것은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는게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 숲 자연체험장은 고작해야 하루에 한 두가지 프로그램밖에 없고 그것도 일반 유치원처럼 학습이 아닌 놀이 프로그램(농사, 산책, 관찰...)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넓디 넓은 산과 들에서 자유롭게 맘것 뛰어놀며 본인이 하고 싶은 것만 실컷 하다 오니 숲 동이 생활이 즐겁다.

두 번째는 적극성과 자율성이 키워진다

5세 이전의 영아시절을 병마와 싸우며 살았던 아이 이기에 신경질적이고 예민하며, 무엇하나 제 손으로 해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항상 저를 비롯한 보호자가 옆에서 모든 것을 도와주었다. 하지만 숲에서는 모든 것을 제 손으로 해결하며 알아서 여유시간을 채워가야 하다보니 스스로 노는 능력이 생긴다.

집에서 심심할 때 엄마나 아빠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놀이를 찾고,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도 같이 놀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며, 배워보고 싶은 것이 생기고, 자랑하고 싶어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며 무서워도 용기를 내보는 등... 매사에 적극적으로 변한다.

세 번째는 문제 해결력 향상과 사회성이 발달된다

요즘은 아이들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선생님이나 보호자가 바싹 붙어 있어 친구와 문제가 생기면 바로 그 자리에서 해결해주고, 심지어는 문제가 생기기 전에 미리 방지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숲동이학교 에서는 선생님이 아이들 문제에 거의 개입하지 않는다. 아주 최소한의 수준에서 관여하는데, 아직 미숙한 아이들이라 서로 자기의 주장만을 고집하며 사사건건 싸우기 일쑤이고, 옆에서 도와주는 어른이 없으니 결국은 아이들 스스로 조정하고 중재하게 된다.

설사 공정하지 못한 결론이 나더라도 아이는 이것을 받아들이며 자연스럽게 사회를 인식해 나가는 것 같다.
어쨌거나 이렇게 싸우고, 타협하고, 조율하고, 참고, 양보하고, 기다리며 친구 사이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더니 이제는 집에서도 예전처럼 떼를 쓰거나 울며 해결하지 않고 엄마 아빠와 타협점을 찾아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 있다.

네 번째, 관찰력이 향상된다.

숲 속에서 선생님과 함께 있다 보니 작은 풀, 작은 꽃, 애벌레, 개미, 무당벌레 등 자연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거리를 지나다가도 어른들에게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로수 속 작은 애벌레를 발견하는가 하면 발견한 것을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유심히 살펴보는가 싶더니 이제 우리 아이는 일상생활에서 주변의 작은 변화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다섯 번째, 창의력과 집중력 향상.

요즘 아이들은 TV와 게임기, 스마트폰 등에 노출되어 점점 집중력과 사고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하는데 번듯한 건물 하나 없는 숲에서는 아이들이 어떤 날씨에도 밖에서 놀아야 합니다. 인위적인 장난감도 없다.

 그저 풀 포기, 나뭇가지, 열매, 흙, 작은 곤충이라는 지극히 수동적인 놀잇감이 전부이니 놀기 위해 태어난 것 같은 이 아이는 재밌게 놀려고 많이 생각한다.

또한 본인이 스스로 생각하며 찾아낸 관심거리이다 보니 이 관심거리에 집중하는 힘과 시간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있다.

이렇듯, 놀이를 통한 즐거움과 적극성, 관찰력과 집중력, 창의력 이 모든 것들이 서로 서로 맡물려 숲과 자연이라는 조용한 환경에서 아이에게 충분한 자유시간을 주고 개성을 존중해주는 조건이 갖추어졌기에 자연스레 형성될 수 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숲 Day 활동을 진행하고 처음에는 무엇을 해야할지 망설이던 아이들이 두어달쯤 지나니 숲 유치원에 가는 날이라면 함박웃음을 띄며 신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숲이라는 대자연속에서 마음껏 놀이하는 우리 아이들... 때문에 넘어지기도하고 잔 나뭇가지에 긁히기도 하며 하나 둘 상처가 생기기도 하나 아이들은 이내 툭툭털며 다시 숲속 탐험활동을 시작한다.

이젠 부모님들도 아이의 상처에 속상해 하시기 보다는 지금의 작은 상처나 실패의 경험들이 밑거름이 되어 더욱 곧고 울창한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하리라는 믿음을 주시길 기대한다.

숲 유치원 활동에서는 교실내에서 볼 수 없는 창의적인 활동, 상상력을 무한대로 발휘하여 두뇌개발과 신체건강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는 걸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숲유치원은 교사주도의 수업이 아닌 유아가 스스로 창조해나가고 협동심,인내심,배려심을 배우는 인성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다는걸 나 스스로도 배우고 있다.

그럼 숲유치원 활동이 교육적으로는 어떤 가치가 있는지 숲유치원 아이들이라는 책에서 인용하여 보기로 하자.

숲 유치원의 교육목적은 자연 속에서 놀이 중심의 통합적인 자연체험할동을 통해 유아의 전인적인 성장 발달을 돕는 것이다.

숲 유치원이 숲에서의 자유놀이를 위주로 하여 이루어지기에 일반 유치원에 비해 교육적으로 부족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숲 유치원은 오히려 감각과 지각의 발달, 정서 사회성의 발달, 언어발달, 신체 및 면역력의 발달, 잠재능력의 개발, 상상력과 창의성의 발달, 생명존중 태도의 발달 등 수 많은 교육적 가치를 지닌 교육기관이다.

그와 같은 측면에서 숲 유치원의 교육적 가치를 간단히 서술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감각 및 지각이 발달한다.

숲 유치원에서 유아들은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온몸의 감각으로 자연을 느끼며 상쾌해지게 된다. 또한 숲에서 즐겁게 뛰어놀고, 자연을 탐색하면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손과 발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자연을 느끼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감각을 발달시키게 된다.

자연을 접하면서 지각능력이 발달하고,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주의깊게 듣는 것을 배운다. 또한 아주 세밀한 내적, 외적인 변화 과정에 대한 감수성도 기를 수 있다.

숲에 존재하는 자연의 다양성 속에서 유아들은 자연스럽게 직관 능력이 발달하게 된다.

둘째, 신체 발달 및 면역력이 강화된다.

숲이 제공하는 다채로운 환경에서 유아들은 마음껏 뛰어놀면서 신체기관 및 근육을 강화시키고, 운동능력도 발달하게 된다.

유아들은 자연 속에서 운동을 통해 자신의 신체 발달가능성과 그한계를 경험하게 된다. 또한 면역력이 발달되어 한 겨울에 숲에서 뛰어놀아도 쉽게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노는 과정을 통해 신체적인 힘과 지구력이 강화된다.

셋째, 긍정적인 정서와 친사회성이 발달한다.

숲 속에는 문명의 이기가 주는 소음이 적고 고요함이 있기에 내적 평화로움을 느끼면서 정서적인 안정감을 발달시키게 된다. 또한, 내면의 힘을 보다 집중적으로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자연과 숲은 그 자체로서 치유 기능을 가지고 있어 유아의 마음과 영혼을 건강하게 발달시킨다. 자연 속에서 유아들은 자신이 뒤쳐질지도 모른다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마음껏 뛰어노는 가운데 오히려 각종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넓은 숲 속에서 유아들은 그동안 억제되었던 운동 욕구를 해결하며 이를 통해 다른 유아를 무시하는 감정에 바탕을 둔 공격성도 사라지게 된다.

유아들은 개방적인 자연환경에서 자신의 한계를 확장하고 모험심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자기확신과 자기신뢰감을 형성하게 된다.

숲 속에서 이루어지는 집단놀이를 통해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배움으로써 유아들은 서로 의존하며 배려하고 협동하게 된다.

자연물을 이용해 또래와 놀이를 하면서 유아들은 규칙의 필요성과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숲에서 각종 자연물을 이용해 놀이할 때 놀이 규칙을 유아들 스스로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넷째, 언어적 표현 능력이 발달한다.

숲에서는 탐구해야할 미지의 것들이 매일 새롭게 발견된다. 이로부터 무수한 의사소통의 기회가 주어지므로 유아들의 언어적 표현능력이 촉진된다.

숲에서는 혼자놀이보다는 다양한 자연물을 활용한 집단놀이가 주로 이루어져 사회적 상호작용이 활발히 이루어지므로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언어발달이 진행된다.

다섯째, 잠재능력, 그리고 상상력과 창의성이 크게 발달한다.

숲에는 놀이 방법이 정해져 있는 놀잇감은 거의 없다. 유아들은 자연 속에서 자연물을 이용해 스스로 놀 거리를 찾아서 놀아야 하기에 자신에게 잠재된 특별한 능력과 재주를 발달시킬 자연스러운 기회를 얻게 된다.

장난감이 없는 숲 속에서 생명이 없는 나뭇가지나 솔방울 등 다양한 자연물에게 상상력을 이용하여 생명을 불어넣는 놀이를 함으로써 상상력과 창의성이 발달하게 된다. 다양한 자연물을 관찰하거나 자연의 변화를 직접 체험하며 자연에 대한 체험적인 지식이 형성되는 등 인지능력이 발달하게 된다.
여섯째, 창조적인 조형능력이 발달한다.

숲은 유아들에게 종종 예기치 않았던 조형놀이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떨어진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집을 짓거나, 죽은 통나무에 톱질ㆍ망치질ㆍ구멍 뚫기 등을 하여 악기를 만들거나, 마른 풀ㆍ꽃ㆍ버들가지를 엮는 과정에서 창조적인 조형능력이 발달한다 .

또한 그 과정에서 섬세한 동작능력 및 지구력과 집중력도 발달하게 된다. 

일곱번째, 창조적인 조형능력이 발달한다.

자연에 대한 단순한 지식 전달만으로는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배우지 못한다. 그러나 자연체험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는 것을 배운 유아는 어른이 되어서도 자연을 보호하고 귀중하게 다루게 된다.

숲 유치원에서는 자연과 함께하며 자연과 상호작용하는 체험을 통해 유아들이 모든 종류의 생명체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소중히 다루는 법을 깨닫게 된다. 즉 유아들은 숲 체험을 통해 자연에 대한 사랑과 존중하는 마음을 키우며, 이것이 긍정적인 감정으로 충전되어 그들의 내면에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이 작은 언덕도 아이들에겐 에베레스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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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 숲 유치원 활동 Ⅱ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 숲 유치원 활동 Ⅱ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숲유치원의 교육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면서 전형적인 숲유치원이 설립, 운영되기 시직하였고, 기존의 일반 유아교육기관에서도 숲유치원 교육에 관심을 갖고 조금씩 노력을 기울이는 추세이다.

이와 같은 일반 유아교육기관들은 독일의 통합적인 숲유치원의 형태에 해당하는 것으로 매일 숲으로 올라가 활동하는 것은 아니나 월2~4회 정도 인근에 위치한 숲에 지속적으로 올라가 숲 체험교육을 하고 있는 유아교육기관들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독일 숲유치원의 한국적 적용의 한 예인 ‘숲 체험 활동’의 다섯가지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첫째, 교사의 계획된 숲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지 않았다.‘

숲 체험 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교사에 의해 미리 계획된 숲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지 않는 것이다. 우리나라 숲과 관련된 여러 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여러 가지 숲 체험 프로그램들을 보면, 대부분 교사에 의해 미리 계획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스타일이 많다.

계획된 프로그램이 얼마나 잘 실행되었는가가 프로그램 평가의 기준이 되기에 교사가 늘 중심이 되어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하고, 지시하고, 감독하고,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러한 숲 체험 프로그램에서 교사는 훌륭한 프로그램을 짜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그러나 숲 체험 활동은 교사가 미리 숲체험 프로그램을 짜서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다. 독일 숲유치원을 보면, 일반적인 프로그램이 있기는 하나 자유놀이시간을 하이라이트로 하여 대부분의 시간을 교사의 통제와 간섭이 없는 자유놀이에 할애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숲 체험활동은 독일 숲유치원의 영향을 받아 유아들이 자유놀이를 통해 숲을 체험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교사들이 미리 프로그램을 짜지 않고 자유놀이를 중심으로 숲 체험이 전개되었기에 맨 처음 시작할 때는 아이들 모두 어떻게 활동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교사들이 숲에 관심을 표현하며 탐색하고, 능동적으로 숲과 교감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은 10여분이 지나기도 전에 자유놀이에 익숙해하며 즐길 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강한 호기심과 모험심, 탐험심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연의 다양한 모습에 호기심을 보이며 매우 신기해하고 자연물을 이용한 다양한 놀이를 함으로써 즐거워한다.

아이들이 자유놀이시간에 보여준 활동과 놀이는 교사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게 진행된다. 숲 체험에 앞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3세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숲 속 자유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숲 속 아이들이 모습은 독일 숲 유치원의 아이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즐거움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

앞에서 독일 숲유치원의 한국적 적용의 한 예인 ‘숲 체험 활동’의 다섯가지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첫째, 교사의 계획된 숲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지 않았다.’ 에 이어 이번에는 두 번째 특징을 알려드리겠다.

둘째, 숲 체험의 진정한 교사는 자연이다.

숲 체험을 자유 놀이시간 중심으로 전개한 데는 자연 그 자체를 최고의 교육환경으로,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사로 생각하는 것과 깊은 관계가 있다. 숲에는 교사가 제공한 인공적인 환경이나 놀잇감은 거의 없고, 하나님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다양하게 제공해준 아름답고, 신기하고, 다양한 자연교구와 자연환경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최고의 유아교육자들이 제공하는 어떤 인위적인 환경, 심지어 자연을 그대로 모방한 환경이라도 교육적 가치면에서는 자연에게 최고의 자리를 양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연은 또한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사라 할 수 있다. 일반 유치원에서 교사가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또래, 사물, 교구와 상호작용 하면서 자신의 내재된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도록 돕듯이 숲 속에서는 자연이 훌륭한 교사가 되어 아이들의 마음과 몸과 영혼을 자극하고,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자연을 체험하며 즐기도록, 그리고 그러한 활동을 통해 전인적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간만에 아이들과 찾아간 숲은 살아있는 생명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무성해진 나뭇잎과 풀들은 더욱 시원한 그늘과 기분좋은 공기를 만들어주었으며, 한참을 비워놓은 숲유치원 교실에는 새로운 곤충들이 터를 잡아 생활하고 있었다.

그동안 아기자기하게 꾸며온 숲유치원과 달라진 모습에 더욱 흥미를 느낀 성아친구들의 한마디는 “자~이제부터 새로운 교실꾸미기를 시작하자!”였답니다.

셋째, 숲 체험에는 발현적으로 구성된 자유선택 영역이 있다.

숲 체험에서는 자유놀이를 통해 발현적 교육과정이 전개되었다. 숲속 자연을 최고의 환경과 교사로 하여 활동하였기에 계획된 프로그램은 없었지만 아이들은 숲 체험을 올 때마다 새롭거나 또는 이전보다 조금씩 진보된 놀이를 전개하여 자연과 교류하였다. 이 같은 숲 체험이 1년~2년 이상 계속되면서 아이들의 자유놀이 시간에 선호하는 여러 가지 놀이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자유선택 영역이 구성되었다.

예를 들면 나무 집 영역, 비탈길 영역, 흙 미끄럼틀 영역, 흙 파기 및 흙 놀이 영역, 통나무 건너기 영역, 톱 망치 영역, 나무 오르기 영역, 곤충 벌레 관찰영역 등이 이에 해당된다. 따라서 아이들은 이제 그냥 숲 체험을 나가 자유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숲 체험을 나가기 하루 전에 자기들이 놀고 싶은 놀이를 스스로 예상하고 계획해 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예상과 계획은 아이들에게 숲 체험에 대한 동기를 강화하고 반영적으로 사고하게 하여 아이들이 자연과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넷째, ‘교실을 숲으로 옮겨 가기’와 ‘숲을 교실로 옮겨 오기’가 순환한다.

숲 체험은 유치원 교실을 숲으로 옮겨 온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아이들은 교실에서 진행되는 모든 활동들을 숲이라는 새롭고 자유로운 공간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숲에서 자유선택놀이를 할 때, 대소집단 활동을 할 때, 숲에서 간식을 먹고 동화를 들을 때, 즉 교실을 벽이 없는 자유로운 공간인 숲으로 옮겨 놓았을 때 아이들은 정말 행복해 한다.

숲 체험에서는 숲을 교실로 옮겨 오는 활동도 이루어진다. 숲을 교실로 옮겨 오는 것은 아이들이 숲 체험을 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자연물(예콘충, 나무삭지, 통나무 등)이나 자연물로 만든 놀잇감을 교실로 가져옴으로서 교실 안에서 숲 체험 때의 경험을 연장하거나, 확장하거나, 이를 이용해 새로운 놀이나 학습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숲과 교실의 연계된 활동들은 다음 숲 체험활동을 더욱 활성화시켜준다.

특히 숲 체험 때 발견한 여러 가지 자연물이나 자연물로 만든 놀잇감을 하나의 영역(자연물 영역)으로 구성하는 것은 아이들의 반영적 사고를 도와 계속적인 숲 체험의 효과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다음 숲 체험에 대한 기대와 계획을 가능하게 한다. 이렇게 숲 체험 활동에서는 ‘교실을 숲으로 옮겨 가기’와 ‘숲을 교실로 옮겨 오기’가 순환한다.

성아 아이들의 숲 속 놀이활동후 자신의 경험을 재 구성하여 이야기할 수 있도록 관련된질문을 많이 해주세요. 경험을 이야기하는 활동을 통해 타인에게 이야기하는 자신감이 형성되며, 숲 속놀이에 대한 긍정적 생각과 다음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숲 체험 교육 목표는 ‘유아의 전인적인 성장과 발달’이라는 유치원의 교육목표와 일치한다. 이는 숲 체험에서는 자연주의 유아교육이 추구하는 마음과 신체와 정신의 조화로운 성장과 발달이 일어날 뿐만 아니라 국가고시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신체건강ㆍ운동,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의 누리과정 영역의 발달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숲 체험의 세부 목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숲 체험은 자연주의 유아교육으로서 유아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교육목표로 한다.

둘째, 숲 체험을 통해 느끼고 교감하며 체험한 것을 100가지 언어(말, 표정, 몸짓, 그림 매체 등)로 표상하는 능력을 함양한다.

셋째, 숲의 각 부분들(나무, 풀, 돌, 하늘, 동물, 곤충, 계곡, 웅덩이, 오솔길, 비탈, 낭떠러지, 흙, 땅 속)을 체험함으로서 숲의 구성 요소를 이해하고 숲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배운다.

넷째, 숲 체험을 통해 신체적인 힘, 운동능력, 세밀한 동작능력, 민첩성과 지구력 등을 발달시킨다.

다섯째, 숲 체험을 통해 유아 스스로 내재된 다양한 잠재능력들을 계발할 뿐만 아니라 자신감, 자립심, 이타심 등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발달시킨다.

여섯째, 숲 체험을 통해 스스로 몸의 오감능력을 발달시키고, 위험에 대처하는 반사능력, 신체 면역력 등 신체 보호능력도 발달시킨다.

일곱째, 숲 체험을 통해 자연 현상에 호기심을 갖고 관찰하는 능력, 계획하고 실험해보는 능력, 모험심을 갖고 도전해보는 능력도 발달시킨다.

여덟째, 숲 체험을 통해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고, 협동, 공유, 도와주기 등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사회적인 태도와 기술을 익힌다.

아홉째, 숲 체험을 통해 자연의 신비로움을 깨닫고, 자연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려는 태도를 함양한다.

숲활동은 연간,주간 계획안이 미리 없으며 활동후 숲 보고서를 내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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