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규 학생기자
지난 7월 23일 경기도 주최로 “정전 60년을 회고하고 미래의 남북 공존․공영을 모색한다”라는 주제로 DMZ 국제심포지엄이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부 토크콘서트, 2부 국제심포지엄 순으로 진행되었다.

 제1부 토크콘서트에서는 탈북자매 신은희․신은하씨, 북한 결핵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 함제도(제라드 함몬드) 신부, DMZ 사진작가 겸 시인 최병관씨, 김문수 경기도자사와 경기도 홍보대사 겸 탤런트 최불암씨가 자리를 빛냈다.

탈북자매는 북한 경험담을 생생하게 들려 주었고, 함제도 신부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북한의 처참한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여 주면서 북한 결핵 지원사업의 현주소를 설파했으며, 최병관 사진작가는 DMZ 사진을 통해 분단조국의 역사와 생태환경의 박물관 역할을 하는 비무장지대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부에서는 ‘한반도 프로세스’, ‘DMZ 생태와 지역발전’이라는 소주제로 나뉘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었고, 마지막 순서로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DMZ의 미래’란 주제로 학생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총 27개 중고등학교 팀이 참여했다. DMZ의 미래와 관련된 여러 주제(생태, 관광, 문화, 경제, 통일, 남북관계 등)가 눈에 띄었다.

본 기자도 다른 일반고 여학생 두 명과 짝을 이뤄 일곱 번째 순서로 5분간 발표했다. 주제는 ‘지역 주민들의 입장에서 본 DMZ의 미래’였다.

우리 팀은 DMZ 일원이 남북한의 군사적 완충지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군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라는 점을 인지하고 그동안 월1회 DMZ 탐사활동을 했다.

정부가 추진했던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유치 문제가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실패하였음을 알게 되었고,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 민통선 내 ‘통일촌’과 ‘해마루촌’ 마을을 답사하였으며, 설문지를 통해 주민 의식을 파악하여 그 요점을 발표하였다.

요컨대 민통선 주민들은 정부 정책의 투명성과 홍보 부족을 질타하였고, 생태계 보존과 밀접한 지역 개발, 농가 소득 증대 그리고 마을공동체 회복 작업에 큰 관심과 의지를 보여 주었다.

임승규 학생기자 iverson12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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