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역사한옥박물관 1마한의 새’, 삼각산금암미술관 2정적의 소리전시

은평구가 은평역사한옥박물관과 삼각산금암미술관에서 예술과 암호, 마한의 새전시회를 오는 612일까지 개최한다.

한문화체험특구 은평한옥마을에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삼각산금암미술관서 공동으로 열리는 첫 번째 전시다.

한국적 기하문(幾何文)의 기원을 추적하는 김혜련 작가의 작품 총 361점이 전시된다. 대담한 단순성이 돋보이는 먹 작업을 통해 상상력의 모태가 되는 시원적 기호들로 현대 추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회는 612일까지 열리며 1부와 2부로 나눠 열린다. 1마한의 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 기획전시실, 2정적의 소리는 삼각산금암미술관서 전시된다.

1마한의 새에서는 마한백제문화권에서 발굴되는 새발무늬토기를 재해석한 김혜련의 신작이 함께 소개된다. 1,600여 년의 세월을 간직한 마한시대 토기와 함께 전시되는 이번 신작들은 흙빛의 골판지에 먹만으로 깊이감을 더해 세월에 잊힌 암호를 되살렸다. 새발무늬를 모티프로 한 이들 작품은 토기의 조형 암호를 감각으로 해독하여 체화된 형식으로 고대인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2정적의 소리에 소개되는 작품은 작가가 전라남도 나주시 운곡동, 전라북도 임실군 가덕리 등지에서 실견한 고대 암각화를 재해석한 것으로 더욱 대담해진 먹의 운용이 돋보인다. 작가가 암호라 칭하는 한국미술의 핵심 기호들은 특정 시대의 역사적 조건을 초월해 미적 원형으로 안내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체험코너도 마련돼 있다. 김혜련 작가가 전국의 유적지와 박물관을 찾아 문양 연구에 매진한 연구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고대유물 드로잉 272점을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박물관 드로잉 체험 코너에는 청동 숟가락, 분청사기, 구슬 등 은평구에서 출토된 발굴유물 7점을 근접해서 관찰하고 그려볼 수 있는 코너가 있다. 미술관 체험 코너에는 먹 효과를 만드는 특수재질의 종이를 벽면 전체에 부착해 관람객이 큰 붓으로 액션 페인팅해 볼 수 있는 특별 코너도 있다.

전시회 관계자는 체험코너를 통해 유물 속의 추상 기호를 그려봄으로써 내면의 본능적 예술성과 만나게 되리라 기대한다면서 전시회에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은평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