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0주년을 맞은 본지는 요즈음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조기교육과 함께 아동학대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은평구민간어린이집연합회 안복희 회장을 비롯 임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유아의 첫 사회생활이 될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학부모들에게 어린이집의 선택에 있어 도움은 물론 어린이집의 어려움과 현황, 문제점 등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2021년 보건복지부는 ‘차별 없는’ 보육지원을 통해 ‘차별 없는’ 아이행복을 위한 지원을 공약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린이집 유형과 지역에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모든 영유아에게 동일한 지원을 해주겠다는 ‘격차해소’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공정하고 평등한 보육의 출발에 대한 복지부의 고민과 의지일 것입니다.

어린이집은 영유아기 아이들에게는 태어나 처음 경험하게 되는 사회생활이며, 부모에게는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는 ‘제2의 양육자’입니다.

이에 따라 아이를 둔 부모는 물론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운영자들에게는 언제나 좋은 보육 시설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아동학대 등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심심찮게 어린이집의 부정적 모습이 언론에 비춰지는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극히 백에 하나 천에 하나 있는 일임에도 마치 모든 어린이집들의 문제처럼 비춰지는 것 또한 말없이 헌신하는 많은 보육 종사자들에 대한 언론의 학대가 될 수도 있음도 중요한 사실 중 하나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어린이집도 많은 유형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어떤 유형들이 있는지요?

A 어린이집은 설립주체와, 운영 형태에 따라 6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유형에 따라 운영성격이나, 아동수도 크게 달라지는데, 영유아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인 만큼, 학부모님들은 유형별 어린이집의 특징을 비교하여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국·공립어린이집: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설치·운영(위탁운영 포함)하는 어린이집(직장어린이집 제외)으로 상시 11인 이상을 보육할 수 있는 시설로 국립, 시립, 구립어린이집이라 불리며 지역주민 자녀를 보육아동 정원의 50% 이상 보육하는 시설입니다.

2.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사회복지 사업법에 의한 사회복지법인이 설치·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상시 영유아 21인 이상을 보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야 하며 대부분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민간어린이집: 비영리법인, 비영리단체, 개인이 운영하며 상시 영유아 21인 이상을 보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야 하는어린이집으로 개인이 투자한 곳이며 설립자에 의해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며 대부분 차량을 운행하는 등 교육서비스의 질의 폭이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4.직장어린이집: 사업주가 사업장의 근로자를 위하여 설치·운영하는 어린이집(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소속 공무원을 위하여 설치·운영하는 어린이집포함)으로 상시 영유아 5인 이상을 보육할 수 있는 어린이집(시행규칙 제9조)이다. 직원의 복지를 위해 만들어 대상이 분명하게 정해진 곳이나 간혹 지역 주민이나 관련 사업장의 자녀가 이용 가능한 곳도 있으며, 보육정원의 1/3이상이 근로자의 자녀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5.가정어린이집: 개인이 가정 또는 그에 준하는 곳에 설치 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상시 영유아 5인 이상 20인 이하를 보육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며 아파트나 빌라 1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정어린이집은 집과 비슷한 구조의 공간으로 되어 있으며 가장 소규모 형태입니다.

6.부모협동어린이집: 보호자 11인 이상이 조합을 결성하여 설치. 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상시 영유아 11인 이상을 보육할 수 있는 어린이집(시행규칙 제9조) 이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으로 도 불리며 부모들이 어린이집을 직접운영하고 보육은 보육교사가 담당하며 부모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현 부모들의 동의가 있어야 입소가 가능하다.

Q. 민간어린이집에 대해 좀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이해하기 제일 쉽게 말씀 드리면 사립초등학교와 공립초등학교를 생각하면 됩니다.

공립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하고 경영하는 학교이고, 사립은 학교법인이나 공공단체 이외의 법인 또는 개인이 설립하고 경영하는 학교이듯이 어린이집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공립과 민간어린이집은 그 출발부터가 다르지만 현재 국공립어린이집과 민간어린이집은 보육료에서 차이가 없습니다.

민간의 경우 무상보육의 체계 안에 국공립과 똑같은 운영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시설투자, 원장 및 보육교사 등 국가에서 모든 지원을 받는 국공립어린이집과 개인이 사명감을 가지고 시설투자를 하고 운영하는 민간어린이집은 같은 제도권 안에서 같은 가치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다.

국공립과 민간어린이집의 교사 자격 또한 동일하며 보육교사 자격은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을 이수하고 6주 240시간의 실습을 마치면 보육교사 2급 자격이 부여되고 3년 현장 경력이 인정되면 보육교사 승급교육과정을 통해 1급 자격을 부여 받게 됩니다.

이러한 보육교사 2급, 1급 자격으로 동일하게 국공립과 민간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게 되며 또한 유아교육을 전공한 유치원정교사 자격증을 가진 교사도 함께 근무합니다.

어린이집의 운영시간은 7:30~19:30으로 일반형 국공립과 민간어린이집 모두 동일하며 16시 이후에는 연장반 담임교사가 19:30까지 근무함으로 안심하시고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어린이집은 평가제가 의무화되면서 보육진흥원에서 실시하는 평가제에 참여하게 되며 국공립과 민간어린이집의 평가 기준은 동일하며 평가결과에 따라 A, B, C, D 등급이 부여되고 평가결과는 정보공시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민간어린이집은 그동안 나라의 경제적인 성장을 위한 여성 근로자의 근무 지원을 위해 나라와 함께 그 길을 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을 뛰어 넘어서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영유아의 보육과 교육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유아의 교육과정은 0세~만2세는 ‘표준보육과정’, 만3세~만5세는 ‘누리과정’으로 정부가 2012년도에 시행한 이후로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육과정은 같습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유치원은 교육부,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로 소속기관이 다를 뿐이며 현재 2019년 개정누리교육과정이 시행되고 있고 개정누리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놀이중심, 영유아 중심으로 원의 운영철학에 따라 누리교육과정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창의성과 비판적사고를 지닌 소통과 협업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기에 민간어린이집에서는 국공립과 다르게 원장의 교육적 철학과 운영에 따라 획일화된 교육이 아닌 시대에 맞는 다양한 특색교육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유아 사교육 시장이 급성장 했다고 하는 보도 내용을 보면 부모님 또한 균형 잡힌 발달을 위한 교육적인 자극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민간어린이집에서는 이러한 부모의 요구 충족과 교육적 효과를 위한 특별활동과 특성화 교육을 연령 발달에 맞게 운영하고 있으며 과목은 어린이집과 연령에 따라 상이하긴 하지만, 다중인지발달이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교육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Q. 보육서비스 향상을 위해 민간어린이집에서는 어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지요

A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 넘을 수 없다’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민간어린이집연합회에서는 보육교사의 업무경감과 전문성 향상, 그리고 감정노동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는 교사(2018년 4월 17일 산업안전보건법상 감정노동법에 보육교사를 포함하였음), 아동학대의 잠재적 범죄자로 바라보는 시선으로 생기는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고 교사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은평구민간어린이집연합회와 명지대학교 대학원 아동학과 한유진 교수팀이 이끄는 명지대 지역사회아동문화 연구소와 MOU 체결을 하여 감정노동자 및 심리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보육교사들에게 특화된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개인의 심리적 문제를 극복하고 사회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힘든 감정들이 환기되어 업무에 가벼운 마음으로 복귀하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바로 교사의 행복한 일상이 곧 아동학대 예방의 근간이 되리라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교사의 사기증진을 위해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가족의 형태는 너무 다양해지고 있으며, 다양해진 가족의 형태만큼 자녀 양육에 대한 이해함과 태도 또한 편차가 매우 큽니다.

따라서 부모교육은 영유아가 바른 인성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해 민간어린이집 원장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적인 부모교육을 통해 부모의 양육부담을 감소하고, 올바른 양육태도를 갖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 사례로 영유아와 가족 지원으로 부모역할에 대한 교육과 심리치료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부모-아동 상호작용 및 애착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는 등 효율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요즈음 아동 학대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고 그 한부분에 어린이집과 보육교사 문제가 거론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연합회 차원에서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까?

A 최근 보도되고 있는 가정과 교육기관에서의 아동학대를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하여 어린이집은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로 매년 교육을 받고 있으며, 아동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보육교직원의 역량강화, 부모참여 및 협력, 영유아존중 보육 등 다각적인 측면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교사의 정서적인 안정은 아동학대 근절의 핵심이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보육교사의 처우개선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보조교사 지원확대, 교사 대 아동비율 감소, 자유로운 연차 사용, 힐링연수 등으로 교사의 직무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교사가 행복한 아이를 만들 수 있기에 교사의 안정된 정서지원이 앞으로도 지속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정부지원시설에 상응하는 지원을 해 줄 것을 상부 기관에 요청하고 있다. 또한 결석을 하는 영유아의 학부모와 결석사유에 대한 확인을 하고 있으며 등원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이의 이상 상태가 없는지를 확인하고 있으며 가정에서의 학대가 의심되면 바로 관계기관에 신고하여 정인이 사건과 같은 가슴 아픈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아이와 부모가 안심하고 행복한 보육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은평구 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보육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계획하고 있는 것은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입니다. 개정된 누리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영유아중심의 교육, 놀이중심의 교육이 현장에 정착되어 영유아가 시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사연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Q. 민간어린이집의 발전을 위해 협조하거나 지원하는 기관은 어떤기관이 있으며 어떤 협조와 지원이 있는지요?

A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 기관은 은평구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은평구청입니다.

육아종합지원 센터에서는 어린이집의무평가제를 지원하기 위한 평가컨설팅사업과 보육교직원 자질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한 보육교직원교육, 장애아지원프로그램 및 영유아선별검사 및 순회지원컨설팅, 순회지원사업 등을 통하여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과 성장을 지원합니다.

또한 상담전문요원을 통한 관내 보육교직원의 직무스트레스 해소 및 정서적‧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심리 상담을 지원하여 보육현장에서의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보육교직원 심리상담 및 지속적인 부모교육진행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매년 은평구에서는 보육교사를 위한 다양한 힐링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보육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보육교사들을 격려하고 직무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육교사들의 힐링 및 인성함양 등을 위한 워크숍, 문화체험, 공연,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아동 학대예방 및 영유아 인권존중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영유아를 둔 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항상 입소 상담 전에 학부모님께 하는 당부가 있다. “앞으로 설명 드리는 교육과정을 잘 들으시면서 부모님의 교육관과 맞는지 확인하세요.” 이것이 왜 중요할까? 교육은 기관과 함께, 한 방향을 바라보며 이루어져야 아이가 정서적인 안정감을 갖고 자라며 이것이 기초가 될 때 그 위에 인지발달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어린이집은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 공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보육 플러스 교육을 하는 교육기관의 성격이 강해졌다. “내 아이가 사회생활을 하는 첫 단추를 겉모습만 보고 선택하시겠습니까? 그 내면에 있는 교육철학을 기초로 한 일련의 교육과정을 보고 선택하시겠습니까? 선택은 부모님의 몫이지만 그 선택이 자녀의 행복한 삶을 선택하시는 것입니다.”

Q. 은평구 민간어린이집의 향후 계획은?

A 제일 중요한 것은 영유아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정책적으로 정부지원시설에 상응하는 지원을 해 줄 것을 상부 기관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출생률 감소로 폐원하는 어린이집은 매해 증가하고 있는 실정에 국공립확충이 과연 답일지 우리 모두 고민할 필요가 있다.

보육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계획하고 있는 것은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이다. 개정된 누리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영유아중심의 교육, 놀이중심의 교육이 현장에 정착되어 영유아가 시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사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교사의 정서적인 안정은 아동학대 근절의 핵심이다. 현장에서 보조교사 지원확대, 교사 대 아동비율 감소, 자유로운 연차 사용, 힐링연수 등으로 교사의 직무스트레스를 감소하려고 한다. 행복한 교사가 행복한 아이를 만들 수 있기에 앞으로도 교사의 안정된 정서지원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은평구에 살고 있는 모든 아이들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의 연합이 필요할 것이다. 연합회에서는 끊임없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영유아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여 은평구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한 개인의 성장은 단기간에 절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그 긴 여정을 은평구 민간어린이집연합회와 그리고 은평구에서 함께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