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잃은 ‘손기정 체육공원’ 2년여 리뉴얼 완료…28일 서정협 권한대행 등 재개장식

월계관 등 유물‧영상 총망라 ‘손기정 기념관’, 러너들의 신 거점공간 ‘러닝러닝센터’

서울로7017 중심으로 손기정 체육공원~서울역~남산 잇는 보행 네트워크 완성

손기정 전시관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는 공간이지만 근린공원 정도로만 운영됐던 손기정 체육공원30여년 만에 러너의 성지로 재탄생했다.

노후한 시설과 빈약한 전시내용으로 하루 평균 한자리 수 관람객에 그쳤던 손기정기념관을 대대적으로 보강해 손기정 선수가 썼던 올림픽 월계관과 마라톤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필리피데스 조각상 실물 등 214점이 상시 전시되며 새로운 러닝트랙과 뛰면서 배우는 러너들을 위한 거점공간 러닝러닝센터도 생겼다.

<특색 잃은 손기정 체육공원러너의 성지로 리뉴얼 재개장>

우선, ‘손기정 체육공원손기정 기념관 Running, Learning Center 러닝트랙 다목적운동장 어린이도서관 게이트볼장 등으로 구성된다.

손기정 선수의 모교인 양정보고 부지에 1990년 근린공원으로 조성되었으나 그간 퇴색되었던 손기정 기념관손기정 체육공원의 핵심시설로 바닥에 표시된 트랙을 따라 2개 전시실을 걸으며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 수상시 머리에 썼던 월계관부터 영상 다큐, 손기정 선수와 관련된 각종 기록물 등 다양한 전시물로 구성된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1전시실은 손기정 선수의 마라톤 인생 일대기와 유물 중심으로 조성한 전시공간으로,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필리피데스 조각상이 관람객을 맞이하는 세계인 손기정, 2전시실은 일장기를 달고 뛰었지만 한국인임을 잊지 않았던 손기정 선수를 조명하는 민족과 함께한 승리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손 선수에게 전달되지 못한 올림픽 우승 부상으로 베를린박물관에 50년 넘게 보관됐던 청동 투구를 돌려받기 위해 고인이 썼던 서신, 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사용했던 여권, 베를린 올림픽을 담은 olympia 감독인 레니 리펜슈탈과 주고받은 엽서 등은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다.

러닝러닝센터는 뛰면서 배우는 러너들의 위한 거점공간으로, 러닝트랙과 연계한 라운지, 카페, 라커룸, 샤워실 등을 갖추고 연말까지 개관기념 전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개관기념 전시는 영웅의 벽, 헌정의 공간, 최초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 전시, 기억의 공간 등 4개 테마로 구성되어 손기정 선수와 함께 출전해 3위를 차지했던 남승룡 선수 등 1등의 영광 뒤에 가려진 숨은 마라톤 영웅들의 값진 땀의 이야기 등을 만날 수 있다.

매일 12~15,17~20시 정시와 30분에 도슨트의 안내로 최대 10명이 관람하며, 관람객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운영된다.

서울역사 옥상 조감도
서울역사 옥상 조감도

<서울로7017-서울역사 공중보행길개통, 서울역사 옥상엔 루프탑 정원>

서울로7017에서 구 서울역사로 바로 연결되는 공중보행로는 호텔마누, 대우재단빌딩, 메트로빌딩에 이은 네 번째인 연결로를 통해 서울로에서 구 서울역사 옥상을 지나 서울역 대합실까지 막힘없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공중보행로를 건너면 구 서울역사 옥상 폐쇄 주차램프의 상부는 휴식공간으로, 내부는 폐쇄램프 활용 시민 아이디어 임시전시장으로 각각 조성했으며 한 층을 더 올라가면 층꽃, 옥잠화 같은 다양한 초화를 식재해 사계절 내내 푸른 공간인 서울역 공중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또한 편의시설도 설치해 방문객은 물론 서울로7017에서 서울역 대합실로 이동하는 보행자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되며 내년 서울정원박람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은 철도로 단절된 서울역 일대 -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역, 중림동, 회현동, 서계동, 남대문시장 일대 5개 권역을 재생하는 내용으로 중림로 보행문화거리를 비롯 11개소 6.4km를 정비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중림창고등 새로운 도시재생 핫 플레이스로 떠오를 앵커시설 9개소와 남대문시장 진입광장도 조성 완료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고통과 절망의 한가운데서도 독립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손기정 정신이 깃든 이 체육공원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 모두에게 다시 일어설 힘과 위로와 활력을 주는 공간이 되길 기대하며 침체된 지역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은평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