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밖의 꿈인 줄
알면서도
낙엽 한 잎 들고 와
밤을 새우고
허영이고 허세다
하면서도
갈비 오는 소리에
잠 못 이룬다
어느새 황혼
낙엽 위로
눈 비 내리는데
누가 뭐래도
책 한권 내고 싶다
작가 이름 달고서
오로지
네 맘 한 번 훔치고 싶다
내 글
한 줄로
어떻게 살고 싶은데
이건 아니다
이건 아냐
이건 정말 아니다
이게 아니면
이게 아니면
도대체
뭔데
말을 해 봐
조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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