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봉 섭
은평구청 건설교통국장
어릴 적 소풍 갔던 날을 생각하면 “보물찾기”에 대한 추억이 떠오른다. 선생님께서는 “보물쪽지”를 나뭇가지나 작은 돌 틈 등에 감추어 두셨다.
찾은 후에 선물 이름을 확인하기 위해 쪽지를 펼쳐보던 설렘이 아련하다. 우리 은평구에서도 그러한 보물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산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금 희망을 다지며 내려간다. 이러한 희망이 모이고 모여서 최근 은평구에도 누구나 쉽게 산길을 따라 은평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은평의 자랑인 북한산, 이말산, 봉산, 앵봉산 등을 걸을 수 있는 ‘은평둘레길’이 조성되었다.
최근 들어 대다수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도시 소음을 벗어나 자연에서 심신의 휴식을 취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등산로에 대한 이용 욕구가 급증하였고, 이에 발맞춰 은평구도 외곽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탁월한 입지조건을 활용하여 은평구의 각 지역 명소를 연결한 은평구만의 특색있는 ‘은평둘레길’을 만들게 되었다.
‘은평둘레길’은 불광천, 봉산, 앵봉산, 은평뉴타운, 북한산 둘레길, 한옥마을, 백련산 등 은평 전역을 산책로로 이었고, 둘레길에 연계한 전통시장, 먹거리, 볼거리 등의 관광코스를 발굴하였으며, 둘레길 주변의 지명, 마을의 스토리 등을 연계하였다. 예를 들어 은평구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음식점, 선술집 등이 많아 주말에는 북한산 등산객들이 많이 찾은 ‘불광동 먹자골목’을 둘레길에 포함하고, 둘레길 주요지점마다 홍보 안내판, 방향 안내판 등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게 안내함에 따라 이로 인해 더 많은 둘레길 이용객들이 은평구 명소인 ‘불광동 먹자골목’을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더불어 ‘은평둘레길’은 봉산 봉수대, 전통사찰인 수국사, 진관사를 연결하고 최근 핫플레이스로 각광 받는 은평한옥마을, 전통 문화재인 서오릉 등을 연결하여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은평 고유의 명소들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로 인해 둘레길을 걷는 이용객들에게 우리나라 문화의 우수성과 많이 알려지지 못한 은평의 독창적인 문화재를 널리 알리는 데도 기여하고 있으며, 또한 빼어난 산새를 자랑하는 북한산 전망을 만끽하고 불광천의 레인보우 벽천 등 야경도 함께 감상할 수도 있으니, ‘은평둘레길’은 은평 전역을 홍보하는 홍보대사라 이름 붙여도 될 듯하다.
한편 은평구는 ‘은평둘레길’ 코스인 앵봉산과 이말산에 2019년 상반기 생태놀이터 2개소를 조성 완료하고, 새롭게 개장했다. 둘레길과 연계된 생태놀이터는 도심지와 가까운 숲속에 이색적인 생태놀이 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어린이의 자연체험 및 놀이 공간과 지역주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였으며, 둘레길을 이용하는 가족 단위의 이용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 및 홍보를 시행하였다.
새롭게 만들어진 앵봉산과 이말산 생태놀이터는 어린이들의 소풍 장소로 안성맞춤이며 숲속 무대 등을 이용한 다양한 행사 개최도 가능할 뿐 아니라 파고라, 야외테이블, 나무의자 등을 곳곳에 배치하여 가족 단위의 이용객들이 편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나들이 여가시설로 조성되었다 하니, ‘은평둘레길’의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찾고 싶은 둘레길’을 만들어 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은평구는 ‘은평둘레길’, ‘생태놀이터’를 활용하여 자연생태 체험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 또한 개발하여 은평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느끼고, 동식물 등 생태를 체험하는 활동을 강화하고, 지역 명소를 둘레길에서 알릴 수 있는 명소안내판 설치, 설화 등을 담은 이야기 안내판 설치, 전통시장 안내판 등을 추가 설치하여, ‘은평둘레길’ 홍보를 극대화 하고자 하며, 향후 ‘은평둘레길’이 주민 휴식 및 여가 공간으로서 뿐만 아니라 은평의 자연, 역사, 문화, 관광을 아우르는 은평구의 중심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함께 가보자! ‘은평둘레길’에는 두근거리는 기대와 설렘이 있다.
저작권자 © 은평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