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사랑받는 우체국 다짐하며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집배원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에서 2,000명의 집배원증원 권고사항을 이행할 것을 우정사업본부에 강력히 요구하는 메시지와 함께 지난 5월17(금)일 총파업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하며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관련으로 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요청과 함께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합원쟁의행위 찬반투표결과 92.87%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 7월6일 총파업출정식을 갖고 7월9일 근대우정135년 역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정부에서도 국무총리가 직접 집배원의 과로사를 근절하고 노사합의사항이행은 물론, 집배원의 총파업은 막아야한다는 분명한 의지천명에 따라 6차례의 실무교섭과 함께 4차례의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까지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우정노조는 총파업예정 하루전날인 7월8일에 정부에서 제시한 협의(안)이 미흡하나
 집배원의 과로사근절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표출되었다고 결론짓고 분노에 찬 조합원의 총파업단행이라는 압도적인 여망을 뒤로하고 더 이상 국민에게 불편을 주면 안 된다는 집행부의 고뇌에 찬 결단으로 긴급우정노사 협정서(정부안)에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금번, 긴급노사합의사항에는 그동안 충원중지되었던 소포위탁 결위인원57명을 즉시 해제하고, 7월중에 소포위탁배달원 750명을 포함하여 988명의 집배인력의 증원과 예금특별회계의 이익잉여금으로 우편사업적자를 보전할 수 있도록 우체국예금특별회계 이익잉여금의 일반회계전출을 우편사업경영정상화 시기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하였다.
이는 특별회계로 운영되는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의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他 부처와는 달리 우편사업잉여금으로만 급여를 받으면서 매년 우편사업적자로 인해 각종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예금사업잉여금등은 그동안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조3천여억 원을 일반회계로 전출되는 등 우정가족들의 가장 큰 불만요인이었다.
하지만, 경영에 관한 사항은 단체교섭사항이 아니었기에 금번 예금사업의 이익잉여금의 일반회계 전출을 금지해 달라는 노조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었다는 것은 집배인력 증원과 함께 최고의 성과였다.
또한, 동탄 및 김포신도시 등에 부족인력 238명을 정규직집배원으로 충원하고, 집배원의 업무경감을 위해 고중량(10Kg초과)계약택배의 요금인상과 우체국택배계약 시 최저물량을 100통에서 300통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소포사업내실화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하였으며, 2020년 1월부터 집배원의 토요배달 폐지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합의기구”를 조속히 구성하여 운영하기로 하였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앞으로도 국민에게 보편적서비스를 제공하는 집배원이 더 이상 고귀한 생명을 잃지 않도록 활발한 대내외교섭을 통한 처우개선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함께 소외받고 있는 별정직직원을 비롯해 상시계약집배원과 택배원, 우정실무원 등 공무직의 근로조건개선을 위해서도 더욱 더 노력할 것임을 다짐하면서 금번 총파업 투쟁으로 인해 국민여러분께 크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인사를 드리며, 이를 계기로 양질의 서비스로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사랑받는 우체국이 될 것임을 다시한번 약속드리면서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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