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목련
눈이 부시다 백설
작은 바람의 날개 짓에도
시샘 하는 정령
겨울 끝자락 건너기도 전에
성급한 마음 하얀 너울
꽃봉오리 숨긴 전설은 가려지려나
아지랑이 올라 설렌 부푼 꿈
허공 날다 흙빛 되어 떨어지고
우유 빛 고운 살결 곤혹함도 꿈이어라
진달래인 듯
`사뿐히 저려 밟고 가시라`는 인사
차마 할 수 없어도
순진한 사랑으로 먼저 피어
봄의 전령으로 수줍게 달려온 너는,
첫사랑.
조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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