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길
본지 발행인
2019년 7월, 써 올해의 절반이 지나갔다. 
황금돼지해 무엇인가 복된 일이 마구마구 넘칠 것만 같았던 2019년 새해 아침의 그 설렘이 아직도 가슴 한 켠에 남아 있는 것 같은데 벌써 한해의 절반이 지났다.
대중교통의 번잡함을 통과해 하루종일 정해진 일과에 시달리며 지친 회사원들에겐 6번의 월급이 지급되었고 본지 은평타임즈는 은평구민들에게 12번의 인사를 드렸다.
당시 본지는 4개의 사자성어를 소개했다. 교수연합회 대학교수들이 선정한 사자성어는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의 임중도원(任重道遠),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 1,2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바라던 일이 뜻대로 잘된다'는 의미의 '마고소양(麻姑搔痒)', 취업 형태별로 직장인은 아무 걱정 없이 살길 바라는 뜻에서 '무사무려(無思無慮)'를, 구직자는 취업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원하는 바를 이룬다는 뜻의 '소원성취(所願成就)'를 선택했다는 내용을 소개한바 있다.
麻姑搔痒, 無思無慮, 所願成就 등 각계 각층에서 바라던 간절한 소망은 과연 얼마나 이루어 졌을까
지난 반년을 되돌아 보면 안타까움과 습씁함이 감돈다.
여전히 정치인들은 제각기 자기를, 혹은 자기 당의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 국민들의 뜻은 분별도 하지 안은채 막말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경제인들은 년초의 희망과는 달리 계속 낮아지는 각종 지수에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 가고, 일자리를 찾아 헤메이는 발길들은 점점 더 많아지나 할 일거리는 없는데 그럼에도 勞는 勞대로 社는 社대로 제각기 자기의 소리속에 상대방과의 소통은 점점 멀어져만 가는 국민은 국민대로,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경제인은 경제인 대로 한치 양보없는 자신들의 길만을 고집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우리 은평구를 돌아보자
2019년을 시작하며 아니 최초의 여성 구청장과 최초의 여성 구의장 등식으로 문을 열었던 은평구의 2019년도의 키워드는 소통과 협치가 대세를 이루며 1년의 시간이 흘러 민선7기와 8대 은평구의회 출범 1년을 맞으며 각기 1년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활동과 나아갈 바를 점검하고 있는데 은평구민들은 과연 얼마나 소통과 협치가 잘 이루어진 한해였다고 생각할까
천신만고 끝에 이루어진 최저임금의 결정은 서민들의 삶에 또 어떤 고통을 주는 결과로 다가 올 것인지 가늠도 할 수 없는 이 난국속에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후반기를 맞았다.
2019년도도 벌써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후반기 일까
아니면 아직도 6개월이나 남은 후반기일까
이러한 현실속에서 은평타임즈는 구직을 위해 하루하루 취업소식을 기다리는 젊은이들을 위해, 바라는 일이 뜻대로 잘 될 것을 기대하며 사업전선에서 땀흘리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이런저런 사연속에서 좌절하며 낙심하는 구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답답한 마음으로 봉산에 올라 새해 아침 보았던 그 일출을 다시한번 바라본다.
변함없이 뜨겁게 떠오르는 그때의 그 태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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