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인생
그 날 시점을 말하지 않으련다
그 모습들이 어느새 이 모습으로 바뀌어 있기에
슬프다 할까 기쁘다 할까
현실에서 앉아 사계절을 받아 그린다
어떻게 하면 나를 감동 시킬까
귀 기울여 고개 돌려 스치는 소리들
하나하나 주어 모은 것들
밤이라는 어둠 속에 잠시 던져버린다
길 건너 하늘거리는 들녘 파란 잎새
능선에 덩그러니 자리 잡고 있던 희로애락
마음의 변방에 머물러 있지만
무엇을 주고 받았는지 생각을 추스른다
세상만사가 일렁이고 있지만
이 손에 잡히는 건 무엇이던가
쥐었다 폈다 담았다 덜었다
남은 것이 어떤 것 인가
인생 도화지에 옮겨 그려본다
부스러기 만들지 않고 너풀너풀 띄운다
여명의 빛 따라 살라온 세상
열망의 무지개를 그린다
조충길 기자
cck332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