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참, 내가 말했던가
아참, 내가 말했던가
그 때 말 했었나
왜 그럴 때 있지 않나
안개 자욱 어느 흐린 날
세상에서 가장 더디게 흘러가는 저녁
귓가에 노래하나 얹어 놓고
무딘 걸음걸이로
지나온 길과 나아갈 길을 고뇌에 담아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낭만의 장소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지혜와 현명함으로 비벼 봇짐에 넣고
저울의 빈 접시에 내 그림자 올려놓은 찰나
가슴속 멍울의 외침!
'그러니까 하라고 ...'
조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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