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참, 내가 말했던가

아참, 내가 말했던가

그  때 말 했었나

왜 그럴 때 있지 않나
안개 자욱 어느 흐린 날
세상에서 가장 더디게 흘러가는 저녁

귓가에 노래하나 얹어 놓고
무딘 걸음걸이로
지나온 길과 나아갈 길을 고뇌에 담아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낭만의 장소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지혜와 현명함으로 비벼 봇짐에 넣고
저울의 빈 접시에 내 그림자 올려놓은 찰나

가슴속 멍울의 외침!

'그러니까 하라고 ...'

 

 

김 강 열 
셋이서문학관
누에실문학회회원

저작권자 © 은평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