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98억 투입 지난해 말 준공 2개월간의 시범운영 거쳐 문열어

1910년대 토지문서부터 2000년대 전자문서까지 시정역사 보관돼

서울시민들이 공유하는 기억저장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울시 기록물 관리 전문기관인 ‘서울기록원’이 지난 15일 개원식을 갖고 정식으로 그 문을 열었다.
서울혁신파크(구 국립보건원)내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5000㎡ 규모로, 서고 13개의 선반 총길이는 29㎞에 달하는 규모로 건립된 서울기록원은 지하1-2층에 전문 보존공간을, 지상 1층~3층은 시민 참여공간으로, 지상4층은 기록물 작업공간으로 구성됐다.
세월호 참사당시 서울광장 분향소에 시민들이 남겼던 추모리본과 추모글을 비롯한 사회적 기록물도 영구보존 될 뿐 아니라 경북 청도문서고에 있는 주요 기록물 11만점의 이관은 물론 지난 100여년간의 기록물과 향후 30년간 기록물까지 총 130만여점이 보관될 예정이다.
특히, 1~3층 개방형 서고가 있는 시민 참여공간은 입장객이 기록물 보존 과정을 직접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1910년대 일제 강점기 시절 토지관련 기록부터 2000년대 전자문서에 이르기까지 서울시정의 역사를 증명하는 문서와 사진, 영상, 물건 등을 보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진 외국에서는 기록원이 박물관, 도서관과 함께 3대 문화유산으로 불리는데 우리에겐 낯선 것이 현실이기는 하나 서울기록원의 개원을 통해 다른 자치단체로 공공기록물 관리기관 설립을 확산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원순 시장은 “기록을 통해 기억하고 이를 통해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그리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서울기록원을 시민과 공유하고 나누는 공간,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미래로 이어주는 기억저장소로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미경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곳은 북으로는 의주 천리, 남으로는 부산 천리라 하여 양천리로 불리는 곳으로 한반도의 중심지며 민족통일의 의지를 담은 통일로에 위치하고 있는 의미있는 곳에 서울기록원 자리하게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시민공유를 통해 서울의 기록과 시민이 만나는 서울기록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은평구는 역사·문화의 도시로 북한산 韓문화체험특구로 지정된 은평한옥마을,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진관사와 한국고전번역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국립한국문학관과 통일박물관이 조성 예정에 있고 이 곳 혁신파크는 다양한 분야의 혁신가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모아 혁신을 창조하고 확산하는 집적공간이기에 서울기록원의 개원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특히“기록되는 것은 역사가 되지만, 기록하지 않으면 모두 잊혀진다”며 “우리 선조들은 기록의 중요성을 깨닫고 수많은 문화유산을 기록을 통해 역사를 전승해 온 것처럼 오늘 개원한 서울기록원이 서울의 기록과 시민의 기억을 보존 관리하는 문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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