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17~17

서 경 철 목사
(서울홍성교회 담임)
우리는 더 가지거나, 앞서는 것이 있으면,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자랑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바울이 살던 시대에 가장 큰 자랑거리는 “로마의 시민권”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날 때부터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을 자랑거리로 삼지 않고, 오히려 해로 여기고,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반면에 바울은 복음을 자랑거리로 삼으며, 평생을 복음을 자랑하는 자로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복음을 자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1. 복음은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란 하나님께서 자신의 능력으로 죄인을 변화시키고, 구원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말합니다. 우리는 이미 이러한 구원의 능력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은 여기까지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신 것은 우리를 단순히 죄에서 건져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끝까지 책임지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내가 구원 받았구나’,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끝까지 책임져 주시겠구나!’ 여기까지 바라보아야 합니다. 복음은 우리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복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며, 복음만이 우리를 변화시키며, 복음만이 우리의 모든 삶을 책임집니다.

2. 복음은 차별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종족과 민족, 연령과 성별, 사회계급과 교육, 문화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믿는 자에게’ 차별 없이 주어집니다. 믿기만 하면, 예외 없이 구원받습니다. 16절에서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는 유대인에 대한 우월성이나 우선권이 아닌 모든 사람이 죄인이며, 구원의 대상임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고, 자랑해야 합니다.
그런데 복음을 자랑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관점이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과 관점으로 변하지 않고,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음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도 복음이 들어가면 놀라운 능력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만나는 사람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자랑해야 합니다.

3. 복음은 믿음에 이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의란 공의(justice)가 아닌 옳으심(righteousness)을 말합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불의가 판치고 악인들이 형통하는 시대를 살면서 하나님의 공의가 들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비록 세상적 평가와 가치와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어떤 것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 받은 믿음 뿐 만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주십니다. 그래서 의인의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이 세상을 이기게 하십니다. 복음은 죄에서 건짐 받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실제적으로 누리는 것이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장 좋고, 가장 가치 있는 복음을 이미 누리고 있지만, 자랑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으로서 복음을 자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며, 복음에는 차별이 없으며, 구원받는 믿음 뿐 만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 또한 주셔서 이 세상을 날마다 승리하도록 이끄시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복음을 자랑하므로 복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과 하나님의 의가 가정과 자녀들과 공동체 가운데 임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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