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윤석 본지 자문위원장

은평구는 그동안 관 주도의 전시성 축제행사에서 벗어나 구민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참여의 지역축제를 시작한다고 말하였다. 그러면 은평구에서는 그동안 전시성으로 축제행사를 해왔다는 것으로 보여 지는데 필자는 종전 은평구민축제를 전시성 축제로 규정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한 해가 거듭될수록 구청은 의회와 협력하여 실제 구민을 위한 축제요 구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 변모하였다고 말하고 싶다. 이번 은평구민축제의 예산은 2009년도의 사업계획에 의해 의회의 승인을 받아 편성한 것이지만 2010년 중반에 구청장이 새로 선출되면서 주민축제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토론하고 행사의 방향을 위원회에서 결정하여 집행하는 일은 좋은 평가를 받을만하다.

그러나 주민축제위원회 구성에서 문화관련 전문가와 전반적인 지역현황을 아는 지역주민으로 구성하여야 할 것인데 위원장은 구민이 된지 얼마안된 타 지역사람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며 위원 중 전문가로 통하는 사람도 타 지역사람이라고 하니 은평구엔 이렇게 인재가 없단 말인가

불과1년 전만 하더라도 불광천 수상무대에서 수 많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축제를 통해 웃고 즐기며 대화하던 일이 생각난다. 이처럼 서울시와 협조하여 새롭게 단장된 불광천에 아름다운 분수대 그리고 수상무대와 일반무대 등 예산을 편성하여 만들어놓고 올해는 무대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2010년 축제의 광장 메인무대인 역촌역 은평평화공원은 만들어진지 1년도 안 되어 아직 뿌리도 재대로 내리지 못한 공원에서 행사를 치르다 보니 좁은 공간에 소음공해와 북적거리는 사람들로 인해 온갖 식물들은 얼마나 몸살을 앓았는지 짐작이 간다.

그래서 모든 행사는 전문가에게 위탁하고 전문가는 장소선정부터 프로그램설정 행사규모를 결정하여 관계공무원과 협의를 한다. 또한 공무원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행사진행을 한다 하더라도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아서 진행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대로라면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우리는 주최만 했을 뿐 아무것도 모르는 일이며 주관은 주민축제추진위원회에서 한 일이라고 변명 할 것이 뻔하다. 예산의 지출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행사로 편성된 예산은 약1억9천만원으로 알고 있다. 편성된 예산이 지출의 규모가 적정한지와 과연 행사가 축소되었다면 예산도 당연히 축소되어 남은 예산은 다른 사업 또는 부서로 전용하여야 구민이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2달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올 한해에 망설이거나 주춤거리면 예산은 불용처리 되어 쓰지도 못하는 예산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은평구의회에서는 이번 행사 후 해당 부서에 대하여 잘된 점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문제점에 대해서는 과감하고 신속히 지적하여 집행부가 우리 구민을 위하여 노력하고 더욱더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점검해야만 할 것이다.

이번 행사를 통하여 새로운 은평 구민 축제의 명칭이 은평누리축제로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축제의 명칭을 만드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구청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구민들이 생각하는 기대도 크다.

그래서 이번 실시한 축제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무언가 새롭게 해 보려고 하는 의도로 축제의 명칭을 만드는 것도 신선도를 주는 취지에서 이해가 가지만 옛것을 살려 새롭게 승화시키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은평구민 축제 행사에서 제일 우선 시 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하면 은평구민과 함께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구민에게 문화 복지의 써비스를 제공 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어느 개인 또는 일부의 힘과 의지가 아니라 전문가와 상의하여 그 결과를 실제상황에 반영하는 일에 절대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의 중요성은 “우리지역은 우리 힘으로 , 은평구와 은평 구민을 위하여” 라는 마음으로 임해야한다. 이번 은평구민축제 준비위원회 구성에서 타 지역주민에게 의지하지 말아야 할 일들까지 의지하는 것은 근본취지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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