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3:6-14, 21)

서 경 철 목사
(서울홍성교회 담임)
생략의 가시란 내가 무언가를 생략했기 때문에 상대방이 가시에 찔리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어떤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에게는 아버지로서 치명적인 생략이 있었습니다. 그의 생략의 가시로 인해 배다른 자녀들 사이에 성폭행과 살인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악행의 가시를 쉽게 알아챌 수 있지만, 생략의 가시는 쉽게 알아채지 못합니다.
관계를 깨뜨리는 생략의 가시는 무엇일까요?

1. 선함의 생략
사무엘하 11장에서 다윗은 간음과 살인의 죄를 저지를 때 그 출발은 생략의 범죄였습니다. “그 해가 돌아와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매 …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더라”  전쟁터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도 있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에 있어야 했습니다. 그는 소중한 동료들이 피땀을 흘리는 곳에 함께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 모든 것들을 생략해버렸습니다. 다윗의 생략은 치명적인 범죄로 이어졌습니다. 만일 다윗이 왕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동료들과 함께 전쟁터에 있었다면, 죄를 짓지 않았을 것입니다. 만일 다윗이 예배의 장소를 지켰다면, 사람들을 파괴하는 끔찍한 가시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를 짓게 됩니다. 내가 주님을 가장 많이 사랑하는 곳, 내가 이웃을 가장 많이 사랑하는 곳을 결코 생략하지 마십시오.

2. 경청의 생략
아버지로서 다윗은 자녀들의 고민을 경청하지 않았습니다. 자녀들이 이성 문제로 고민하거나 누군가를 증오할 때에도 아버지와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암논의 고민도 알지 못했고, 압살롬의 고통도 알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경청하는 데에 실패했고, 자녀들에게 끌려만 다녔습니다. 다윗은 일에 있어서 유능했지만, 아버지로서는 무능했습니다. 경청의 생략은 관계의 파국으로 이어집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우리 예수님은 우리의 신음 소리를 경청하십니다. 예수님은 전 인류의 신음 소리를 듣고 십자가에서 말없이 못 박히셨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예수님의 뜨거운 마음이 부어지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3. 죄 용서 받은 확신의 생략
다윗이 무기력한 아버지로만 있었던 이유는 죄책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죄책감의 늪에 빠져서 자녀들을 근실하게 징계하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죄를 용서 받은 확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자녀들의 범죄 앞에서 당당하게 일어나야 했습니다. 용서 받은 죄인으로서 일어났어야 했습니다. 자녀들을 죄에서 돌이키는 책임을 회복해야 했습니다.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사랑하는 성도님들! 이 땅의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죄책감에 사로 잡혀 고통하고 있습니까? 이 땅에서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구원 받은 죄인일 뿐입니다. 우리 자녀들 앞에 부모가 어떻게 자신의 죄에서 예수님의 피로 건짐을 받았는지를 말하십시오. 예수님은 죄인의 구주이십니다. 가시로 가득한 우리가 예수님 한분만을 높일 때에 깨어진 관계가 회복될 것입니다. 이 은혜가 우리 가정과 공동체에 넘치기를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선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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