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이 가고 싶은 곳, 즐기고 싶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으로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개관한지 3년째가 되어가며 나름대로 은평구의 소중한 자산중 하나로 자림매김해 가고 있다.  특별히 외부인사인 초대 관장에 이어 2대 관장을 맡아 수고하고 있는 문화관광과 이욱철 팀장을 찾아 관장으로서의 포부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Q 어려운 상황에서 문화시설팀장으로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을 맡으셨는데 그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지난 6월 중순에 장애인 출입과 관련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있은 직후, 6월 21일자로 전(前) 관장을 대신하여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으로 발령받았고, 문화시설팀장과 겸직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문제가 되어왔었던 부분을 하나둘 개선해 나가면서 관람객이 박물관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 원인은 어디에 있었으며 이를 위해 신임 관장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
A 우선 휠체어·유모차의 출입, 장난감 대여 등에 불편을 주었던 박물관의 주출입구를 2층에서 1층으로 이전하여 장애인 및 노약자의 불편사항들을 제거하였습니다.
지난 6월 21일부터 시행한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운영 개선사항으로 △박물관 내 장애인보조기구 및 유모차 등 자유로운 출입·사용 개방△ 1층 출입문 개방, 관람·이용 동선 개선 △ 모든 관람객 엘리베이터 이용 가능(1층∼3층) △ 장난감 대여 동선 개선(지하 1층 출입 이용) △ 1층 휴게실 외부인에게 완전 개방(외부 출입 가능) △  박물관홈페이지, 박물관정문 플래카드, 관내 배너 등을 통해 불미스러웠던 일에 대해 사과문을 계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농아인협회 은평지회가 위탁 운영하는 '꿈콩카페'는 박물관 2층에서 4명의 청각 및 언어장애인 바리스타가 참여하여 운영중이었습니다.
박물관의 주 출입구가 변경됨에 따라 꿈콩카페의 영업장 이전을 통해 접근성 및 가시성을 확보, 영업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이전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이전공사를 통해 더욱 활기를 더한 '꿈콩카페'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 방문하는 고객과 북한산, 진관사 이용객을 대상으로 더욱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Q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의 설립 목적과 취지 그리고 어떤 사업들을 추진했으며 그 효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요
A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지난 2012년 9월 착공하여 2014년 6월까지 국·시비 70억원 및 특별교부금 41억원, 구비 14억원을 포함하여 총 125억원을 들여 완공되었고 2014년 10월 7일에 개관하였습니다.
연면적 2,901㎡규모로 2층에는 은평뉴타운 발굴유물 등 은평의 우수한 문화유산이 전시된 은평역사실과 작은 도서관, 삼각산을 조망할 수 있는 은평마당, 3층에는 한옥을 전시·체험할 수 있는 한옥전시실로 집의 변천사, 서울의 대표 한옥인 민형기 가옥의 사랑채 재현, 한옥 건축 과정, 한옥에 깃든 과학적 원리 어린이 한옥 체험장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기획전시실, 자원봉사자실, 1층에는 수장고, 사무실, 교육실과 “은평구-신세계 이마트 희망장난감도서관 사업 협약”에 의해 조성된 희망장난감도서관, 은평연못, 농아인 바리스타의 꿈콩카페, 야외에는 은평뉴타운 개발 시 발굴된 통일신라 기와가마와 석물이 전시되어 있고, 한옥 정자인 용출정이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울려 있습니다.
개관 이후 9월 중순기준 우리 박물관에는 약 12만 4천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습니다.

▣ 기획전시 현황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1년에 3~4번 정도 다양한 주제로 기획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최중인 <강종순 한복전>과 같이 앞으로 은평 韓문화특구의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더불어 은평 지역 작가들을 일반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2014년도에는 은평구민 소장품전시회로 ‘우리집 보물찾기展’을 실시했고 2015년도엔 진관사·강릉 선교장 독립운동 태극기展, 광복70년! 과학입국의 여정, 근현대산업과학기구전, 과거와 현재의 경계, 이말산 사진전등을 2016년도에 한국문학 속의 은평展과 현재 전시중인  자연의 빛으로 지은 우리옷-강종순 한복展 등 을 전시한바 있습니다.

▣ 교육 현황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진행한 교육은 총 24종(유아 5종, 어린이 3종, 청소년 2종, 성인 10종, 가족 2종, 단체 2종)이며, 그 중에서도 한옥교실과 소목교실이 박물관의 대표 교육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옥교실’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을 대표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강의와 함께 한옥 건축 답사, 소목장에게 직접 배워보는 치목 실습 등 다양한 활동으로 운영되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전통 목공예를 체험해보는 ‘소목교실’ 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2015년부터 운영하여 온 프로그램으로 서안, 뒤주, 궤 등 다양한 목가구를 제작했습니다.
2016년 하반기에 시작되는 소목교실은 전통 목공예 방식으로 목가구 작품을 만들어 보는 ‘전통 목가구’와 생활에 필요한 목공품을 만들어보는 ‘나만의 목가구’ 2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Q 신임 박물관장으로 앞으로 박물관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요
A 박물관을 우리 은평구민이 가고 싶은 곳, 즐기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누구든 즐거운 마음으로 와서 전시와 교육을 즐기고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박물관의 고유한 역할인 전시와 교육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기획특별전 <자연의 빛으로 지은 우리옷, 강종순 한복전>이 9월 6일부터 10월 9일까지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은평구에서 한복 디자이너로 20년 이상 활동 중인 강종순 작가의 엄선된 대표작 50여 점을 소개하는 전시로, 전통 궁중복부터 현대적 창작복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었으며, 1부는 ‘조선왕실의 기품을 담은 궁중복식’, 2부는 ‘순수한 자연의 색을 담은 일상복식’으로 이루어졌다.
10월 중순에는 문화유산국민신탁 소장품을 소개하는 ‘국민의 빛으로 역사의 빛을 더하다’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옥교실2는 기존의 한옥교실에서 못 다루었던 다양한 주제와 알찬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하며, 10월 1일부터 11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됩니다.
강사는 이론에서부터 현장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한옥건축과 관련된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전통 목가구’는 성인 16명을 대상으로 10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총 12회 과정으로, 사방탁자(사방이 트여 있는 다층의 탁자) 또는 오동함(오동나무로 만든 보관상자)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제작해봅니다.
‘나만의 목가구’는 성인 16명을 대상으로 9월 20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됩니다.
총 10회로 생활에 필요한 목제품인 도마, 찻상 또는 도마, 어린이의자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제작해보는 실습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초보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목재에 대한 이해, 목공 도구 및 기계 사용법에 대한 이해 및 실습 등 기초 이론부터 체계적인 과정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또한, 희망장난감도서관의 시설과 물품을 좀 더 보강하여 더 많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1층으로 이전한 꿈콩카페도 여러 주민들이 차 한잔 마시면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Q 관장으로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어떤 모습으로 구민들에게 보여지길 바라는지요. 관계기관이나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은평 한문화특구의 중심축으로 주민들에게 역사·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 주민의 다양한 문화체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북한산, 인근의 천년사찰, 은평한옥마을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 인프라를 확충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전통문화를 보존·전시하여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여 구민들이 편히 쉬면서 즐겁게 즐기고 갈 수 있는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신다면,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은평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