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은 문학적 상징성, 위치적 접근성, 문화관광 시설과의 연계성 최적지역

지난해 12월 31일 ‘문학 진흥법’이 국회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건립 가능하게 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시설로 온/오프라인 네트워크, 모바일 환경을 통해 산재한 한국근대문학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정리 및 제공하는 문학전문박물관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한국근대문학 발전의 메카, 한류문화콘텐츠의 개발 및 제공의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평구를 비롯 강원도 강릉시 등이 유치를 위한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은평구는 지난 4월1일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유치를 위한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이에 본지는 이호철 유치위원장을 찾아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Q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추진위원장을 맡게 된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먼저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한 추진위원장을 맡게 된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하며 또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1969년부터 이곳 불광동에 거주하였으니 불광동에 은평구에 터주대감이요, 25살에 글을 쓰기 시작해 85세가 된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니 어느 듯 최고의 원로 소설가요 문인이 되었네요
평생을 글만쓰고 15개국으로 번역돼 출간된 책을 통해 독일로, 프랑스, 멕시코 등 10여개국에서 책하고만 살아 왔기에 행정적인 일과는 능력과 관심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은평구민이라고 은평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한다기에 관심이 있던 중 마침 구에서 요청이 있어 흔쾌한 마음으로 수락을 하게 되었고 마침 부위원장으로 이근배씨나 김지연씨등 문학인이요 행정능력도 갖춘 후배들이 함께 한다기에 더 편안한 마음으로 이 일을 감당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국립한국문학관을 은평이 유치해야 되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A 현재 한국국립문학관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이 강원도 강릉시를 비롯, 경기도 파주, 인천, 대구 등 전국각지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국립한국문학관이라면 한국의 문학을 우리 국민들은 물론이거니와 한국을 찾는 많은 외국인들이라면 반드시 들려야 할 곳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이는 한국의 문학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의 문학을 세계로 알리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립한국문학관이 우리 은평에 반드시 유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은평구는 쳔혜의 자연인 북한산을 끼고 있으며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하고자 하는 곳은 북한산 백운대를 한눈에 바라보는 자연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또한 한옥마을과 함께 있어 가장 한국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공항과도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지리적 잇점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문학인들이 살고 있어 국립한국문학관을 소유할 수 있는 정서적 바탕이 마련되어 있어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할 수 있는 최고의 맞춤형 지역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 지방도시등에서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나 현재 다양한 시설등을 유치해 놓고 사람의 발검음이 끊어져 애물단지로 전락된 시설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음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특히 말초신경적인 흥미를 유발시키기 보다는 인간의 내면과 정서를 깊이 고찰 해 볼수 있는 문학관이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문학적 상징성, 위치적 접근성, 주변 문화관광 시설과의 연계성 등에서 볼 때 대한민국 최적의 장소이기에 은평구에 유치되어야 한다고 자신있게 주장할 수 있습니다.

Q 유치를 위한 추진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지요

A 각 지자체들이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은평구도 김우영 구청장을 비롯 관계자들이 열심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행정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부분은 구청에서 추진해 갈 것이며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 위원들이 협조하고 후원해야 할 부분은 최대한으로 협조해 효율적으로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를 향해 드러낼 반만년 역사의 우리 문학이 집약된 모습을 위해서는 먼저 우리 은평구와 우리 구민들이 문학적 정서를 담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추진위원회에서는 소설낭독회나 소설연구회 등 문학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학에 대한 맛을 들이게 하려면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구민들이 소설에 대해, 문학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문학적 수준은 바로 그 국민의 수준입니다. 또한 문학적 수준은 바로미터는 소설이나 문학작품을 얼마나 읽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소설낭독회등을 추진해 가려는 것입니다.
잊을 수 없는 하나의 기억은 과거 독일에서 번역된 소설낭독회가 에어푸르트에서 진행하게 되었는데 동양에서 온 알지도 못하는 이호철이란 소설가와의 만남에 몇 명이나 올까 무척이나 걱정했었는데 150여명의 아주머니들이 이미 내 책을 다 읽고 참여해 질문하고 대화했던 것을 보며 감동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것이 바로 독일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 보면서 우리 은평구민들에게도 이러한 문학적 정서와 높은 수준을 기대해 봅니다.
구체적으로는 천이백 구청 종사자들부터 시작하여 구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문학적 행사를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Q 관계기관이나 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먼저 구청장께서는 연일 체쳐놓고 이 일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뿐만아니라 시.구의원들은 물론 국회의원들까지 당을 떠나 지역발전을 위해 이일에 뜻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구민들도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 은평구의 발전을 위한 이 일에 함께 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일을 위한 소설낭독회와 독서연구회를 시작하겠습니다. 관계자들부터 이 일에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구민들과 함께 문학이 주는 즐거움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날개’가 불세출의 작가 이상을 낳았듯, 한편의 ‘서시’가 시인 윤동주를 낳았든 한권의 책이, 한편의 소설이, 한편의 시가 한 작가의 일생을 좌우하듯 국립한국문학관을 품은 은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문학을 이끌어 나갈 그때를 위하여 함께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한편, 위원장을 맡은 소설가 이호철 선생은 6.25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경험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대표적 분단작가로 1955년 첫 단편 ‘탈향’이후 60여년동안 ‘나상’, ‘서울은 만원이다’, ‘판문점’ 등 250여편의 장단편을 냈과 대한민국예술원상, 대한민국문학상, 동인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재야운동에도 참여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등에 연루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소설가의 길을 걸어 왔으며 1969년 이후 불광동에 거주한 은평구민이며 문학계의 존경받는 원로소설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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