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마당
조충길 본지 발행인
지난 2월19일 예비후보 등록으로부터 시작된 6.2지방선거의 장장 100여일의 열전이 막을 내리고 이제는 그 결과를 받아들이며 그 결과앞에 겸허히 돌아봐야 할 때가 되었다.

우리의 눈앞에 드러난 예상대로든, 예상치 못했든 어찌했든 결과는 드러났고 이제는 구민들은 물론 목표를 향해 달렸던 모든 이들의 뜻을 모아 미래를 향한 계획을 세워야 할 때인 것이다.

나타난 결과를 살펴보자. 은평구정의 핵심이 될 구청장은 민주당, 시의원은 민주당 4명, 구의원은 한나라 9명, 민주 9명이 선택되어 현재의 구도와는 정반대의 구도로 재편되었으나 구의회가 9:9의 팽팽한 구도로 이루어져 그 어느 한쪽의 양보나 타협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 질 수 없는 상황에 따라 매우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선과 3선, 재선과 초선등으로 다양한 구성이 이루어졌던 5대의회와는 달리 재선5명, 초선 13명으로 구성돼 집행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갈것이며 의회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대립각들을 어떻게 풀어 갈 것인지 주목된다.

또한 3선 구청장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초선의 전국 최연소 구청장을 맡게 된 은평구로서는 그 어느때보다 많은 변화가 일 것으로 예측돼 공직사회는 공직사회대로 구민들은 구민들대로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 갈것인지 한편으론 기대와 한편으로 염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또한 창조한국당과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단일후보 당선시 공동지방정부 구성, 공동지방정부는 기본적으로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이 구성, 공동지방정부 운영위해 민관합동 ‘은평재창조위원회’를 구성 함께 운영, ‘은평재창조위원회’는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로서 은평구의 정책을 준비하며 집행, 구정과 관련해 이견이 있을 시 창조한국당(황홍연)과 구청장이 함께 수시로 당정협의회를 구성해 조정한다고 합의 내용을 밝힌 바 있어 이 또한 어떤 방법으로 구체적으로 풀어 갈 것인지도 주목해 볼 부분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번 선거의 결과는 그 어느때보다 은평을 변화와 개혁의 모습으로 바꾸어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실무 행정경험 없이 국정을 보좌했던 40세의 젊고 의욕적이며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구청장, 매우 짧은 의정연륜과 9:9의 팽팽 구도로 구성된 은평구의회, 10년만의 구정 집권당의 교체, 모든 것이 변하였고 달라졌다.

그리고 더 많은 변화와 개혁을 공약으로 당선된 새로운 지도자들이 그 출발점에서 총성을 기다리고 있다.

6.2지방선거의 예선과 본선을 치르며 다짐했던 그 초심이 최소한 4년만이라도 변함없이 진정 구민들을 위한 땀으로 흘려지길 기대해 본다.

구민들이 선택한 지도자를 향한 구민들의 기대가 무엇이고 염려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슴깊이 새겨 구민들의 얼굴에 선택에 대한 만족감이 가득하기를 두손모아 간절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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