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어떻게 키울것인가?

사내아이를 남자로 만드는 심리적인 힘

귀엽기만 하던 사내아이를 터프한 남자로 만드는 심리적인 힘은 어떤 것일까요?

심리적인 힘의 영역은 ‘관계’안에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들은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남자들은 그들의 어머니와 어떤 연계성은 느끼고 있고 아버지에게는 어색한 차이를 가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또한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 속에서 남자의 역할은 무엇이고 그의 정체성은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현대 남성들은 아버지 쪽보다는 어머니와의 관계에 집착해 있다고 합니다.

사내아이가 진정한 남성으로 성장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 아들, 아버지 3자의 사랑과 갈등의 심리적인 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아이는 탄생과 더불어 생명의 젓을 주는 어머니와 첫 대면을 하게 됩니다. 아이에게는 어머니의 품안이 곧 천국이며, 어머니와의 분리되는 순간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느낍니다. 이것이 사내아이와 세상과 맞게 되는 첫 번째 관계입니다.

어머니와의 관계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그의 정서체계는 여기에서부터 형성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어머니와 아들의 견고한 관계 속에서 아버지의 자리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아들에게 있어 아버지란 존재는 확실히 두 번째입니다.

놀랍게도 많은 아버지들이 아내와 오랜 시간 동안 함께 기다려온 아이의 출생 후 커다란 상실감과 고독을 경험 합니다.

아버지들은 아들의 탄생과 함께 아내와 나누었던 친밀감을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아내의 모든 관심은 항상 끊임없이 무언가를 요구하고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작은 침입자’인 아들에게 온통 쏠려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아내와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갓 태어난 아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이뤄 나가기 위해서 인내해야 합니다.

어린 아들과 적극적으로 놀아주고 되도록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아버지는 미래를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한 것입니다.

그것의 결과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나타나지만 훗날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어색한 차이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아이가 6세에서 9세가 되면, 어머니에게 집중되었던 심리학적인 힘은 서서히 아버지 쪽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이 과정은 아들의 의식적인 결정에 의해 내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남성의 성장계획 내부의 강한 충동이 어머니의 둥지로부터 아버지의 세계로 조심스럽게 다리를 놓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시기는 사내아이와 어머니 모두에게 소중하고도 불확실한 시기입니다. 안락했던 유년 시절이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음을 깨달아 가는 것은 결코 행복한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10세 무렵이면 아이는 진지하게 어머니의 권위에 도전합니다. 아이는 옷 갈아입기 같은 별거 아닌 일을 하는데도 빈둥거리며 시간을 허비합니다.

일이 뜻대로 잘 굴러가지 않으면 쉽게 좌절하고, 소리치고 화를 내다가도 어느 순간 돌아서서 눈물을 닦아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모든 제안을 냉소와 빈정거림으로 응수하거나 ‘엄마가 뭘 알아’ 라며 곧잘 대들기도 할 것입니다.

바로 이 무렵이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관계 개선을 새롭게 모색해야 하는 시기이며, 이것이 실패한다면 그 동안 쌓아온 유대관계가 영원히 끝날 수 도 있다는 위기감을 갖게 되는 시기입니다.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이러한 충돌은 가족관계에서 아버지가 ‘중심이자 중앙’이 되어야 한다는 정상적인 신호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살든 이혼 등으로 떨어져 살든 아들에게 아버지의 역할은 분명히 있으며, 아버지의 존재와 보살핌은 강하고 건강한 사내아이를 만드는데 필수 조건입니다. 만약 이전까지 아버지가 적극적이지 못했다면 이제 부터라도 시작해야 할 때인 것입니다.

저작권자 © 은평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